장애인화가 작품 호감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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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오는 9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장애인창작아트페어를 앞두고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사회복지학과, 국어국문학과 학생 그리고 장애인화가로 구성된 장애인 예술강사 등 총 76명을 3개 통제집단으로 나눠 작가의 장애여부를 공개 혹은 비공개하고, 비슷한 화풍을 가진 장애인화가와 비장애인화가의 그림을 하나의 사례로 묶어 이에 대한 선호도 측정과 감상평 등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인물화에서 구필화가의 작품과 아주 유명한 여류화가의 작품을 놓고 어떤 작품을 선물 받고 싶냐는 질문에 3개 집단 모두 구필화가의 작품을 선택했고, 호감도도 최고 77%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택 작품이 장애인화가의 작품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겠냐는 질문에 3개 집단 모두 상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후회한다는 응답은 장애인화가의 경우 12%, 사회복지학과 학생은 0%를 기록했다. 오히려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화가의 장애인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낮고, 사회복지 전공자는 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신이 더 우수하다고 선택한 작품이 지적장애화가 작품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그래도 같은 평가를 할 것이다’란 선택이 96%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장애를 공개한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은 지적장애화가 작품에 대해 76%가 ‘전혀 손색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에, ‘아무래도 작품성이 낮다’는 응답도 6%정도 있어 작품 평가에 지적장애가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숭실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예술학과 방귀희 교수는 “장애문화예술인실태조(2007)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낮다는 것이 87.7%로 장애예술인 스스로는 자신들의 창작 활동이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가 장애인예술도 대중적인 판매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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