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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화재 장애인 끝내 숨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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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0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 씨

활동보조인 없이 홀로 집 안에 거주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중태에 빠졌던 중복장애 3급 송국현(53)씨가 끝내 숨을 거뒀다.

송 씨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연립주택 반지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거동이 불편한 송 씨는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팔, 다리,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서울시 대치동에 위치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끝내 숨을 거두고 만 것.

사망한 송 씨는 지난 1986년 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은 뒤 199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서 거주하다 지난 해 10월 시설을 나와 자립생활을 시작했다.

독립생활을 위해 활동지원제도 서비스가 절실했던 송 씨는 지난 2월 장애등급재심사를 실시했지만 뇌병변장애 5급, 언어장애 3급이 중복된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현행 활동지원제도에서는 1,2급 장애인에 한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송 씨는 사고 발생 사흘 전인 4월 10일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등급제폐지, 긴급 대책 촉구’ 기자 회견에 참석해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활동지원제도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현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송 씨의 장례식 준비를 준비하고 있으며, 송 씨의 죽음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공식사과 및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송 씨가 살고 있던 건물의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작성자한영훈 기자  han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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