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그램 디자인, 한국 최초 개발한 스누젤렌 물기둥 기증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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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그램 디자인(대표 조명민)이 한국 최초로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누젤렌(심리안정) 물기둥’ 설치 및 기증식이 19일 15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스누젤렌’이란 영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꾸벅꾸벅)졸다’ 혹은 ‘선잠을 자다’의 영어 동사 ‘snooze’와 ‘doze’가 합성된 상상의 단어이다. 1970년대 네덜란드의 아드 훼어호일(Ad Verheul)과 얀 훌제거(Jan Hulsegge)가 중증장애인들에게 적절한 여가시간이나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제공하기 위해 처음 스누젤렌실을 고안했다. 편안함이나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은 자연 친화적인 공원 등 주변에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스누젤렌’에서 의미하는 공간은 공원과 같은 ‘실외’가 아닌 한 공간(방)을 의미하며, 이러한 공간에서 다양한 감각자극을 선택·조절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에 ‘꾸며진 환경’이라 칭하기도 한다.
전세계적으로 중증장애인, 치매노인, 발달장애 및 정서장애 아동의 치료에 스누젤렌 치료기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문제 행동은 스누젤렌을 통해 완화되었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소방공무원과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한 노동자들의 심리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스누젤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 서비스 제공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스누젤렌 치료서비스가 필요한 자폐성 장애인은 2만 3천 명, 지적 장애인은 22만 3천 명(이상 2017년 장애인실태조사)이고, 2018년 7월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738만 명 중 치매 유방율(약 10%)에 해당하는 약 73만 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소방공무원과 같은 직업 종사자의 수를 더한다면 스누젤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인구는 더 늘어날 것이다.
▲ 스누젤렌 물기둥 |
그럼에도 스누젤렌 체료 서비스가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고가인 기존 스누젤렌 제품을 관련 기관들이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밀리그램 디자인은 한국형 스누젤렌 물기둥을 개발하여 기존 외국산 수입제품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단가를 대폭 낮추었다.
또한 한국형 스누젤렌 물기둥은 기능면에서 기존 독일 제품에 없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물기둥의 물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다양한 조명과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조명 자극의 정도를 이용자 특성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민 대표는 “지난 1년동안 회사의 운명을 걸고 스누젤렌 물기둥 개발에 매진해 한국형 제품 개발을 이뤄냈다. 그동안 외국 제품을 분석하여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에 적합하도록 개발하여 현재 제품 주문과 생산 단계에 있다”며, “개발 후 처음으로 선보이며 기증하는 지금 이 순간이 마치 출산 후 아이를 처음으로 대면하는 느낌처럼 벅차다”라고 기증식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스누젤렌 물기둥 개발과 보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산 스누젤렌 제품들이 개발·보급되어 스누젤렌 치료서비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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