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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국가대표를 상습 폭행한 ‘보치아’ 전 감독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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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국가대표에게 상습 폭행을 일삼고 돈을 빼앗은 ‘보치아’ 전 국가대표 감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4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보치아’ 전 국가대표 감독인 A씨(43)를 폭행과 공갈, 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중증뇌성마비 장애인인 ‘보치아’ 장애인 국가대표 B씨(31)를 손바닥과 심판표지판 등으로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와 “국가대표를 계속 하려면 돈을 달라”고 협박해 6차례에 걸쳐 39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B씨가 훈련경기에서 패할 경우 휠체어에서 내리게 한 뒤 경기장 바닥을 구르거나 기어다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주요 참고인과 동료 선수들이 모두 중증장애인에다 B씨의 동료들이 추후 불이익을 두려워해 진술을 회피하는 등 여러 가지 고충을 겪는 가운데 장기간에 걸쳐 수사가 진행됐다”며 “인천시민 30명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도 A씨를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체육회는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2년 자체 진상 조사를 벌여 A씨를 영구 제명했다.
 

작성자한영훈 기자  han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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