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추락 시각장애인 승객·기관사·역무원의 빠른 대처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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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진입하던 도시철도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기관사와 역무원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9일 오전 9시15분께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 장산 방면 승강장에서 시각장애 3급 신모 씨가 선로에 떨어졌다. 열차 진입 안내방송을 들은 신 씨는 열차가 도착한 것으로 착각해 발을 내딛다 선로에 추락하게 되었다. 곧이어 열차가 진입하면서 신 씨가 열차에 치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관사 김수한 씨는 선로에 떨어진 신 씨를 가장 먼저 발견, 곧장 제동장치를 걸고 기적을 울렸다. 기적 소리를 들은 역무원은 매뉴얼에 따라 역사에 다른 열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비상제동 버튼을 누르고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시속 35㎞의 속도로 진입하던 열차는 길이 200m의 못골역 승강장 가장 앞부분 선로에 떨어진 신 씨의 20m 앞에서 멈췄다. 몇 초만 늦었어도 열차가 신 씨를 그대로 들이받을 뻔했다. 열차가 멈춘 뒤 신 씨는 옆에 있던 승객 이모 씨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고 가벼운 찰과상만 입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한 기관사와 역무원, 그리고 용기 있는 한 시민의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여 큰 사고를 막았다.
작성자조민기 dung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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