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보조기기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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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5G통신 등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보다 필자가 더 놀라워하는 것은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과학자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운동선수나 유튜버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에디슨의 달걀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센터에서 올해 진행했던 「제10회 유니버설디자인&보조기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보조기기 아이디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인구의 약 29%인 1,509만명으로 조사되었다.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교통약자인 장애인(지체장애인)의 버스 이용률은 27.5%로 비교통약자의 버스이용률 65.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FOR-ABLE팀은 「FOR-US」 교통약자 대중교통 이용편의 시스템을 개발하여 공모전에 출품했다. 이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으로, 어플을 통해 간단하게 승·하차 하고자 하는 버스를 예약하여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돕는다. 이 어플을 사용하는 교통약자는 어플을 통해 승차 또는 하차 예약을 선택할 수 있고, 이는 비콘기술을 이용해 버스기사에게 승하차 예약 알림이 전송된다. 또한 FOR-US는 교통약자가 저상버스를 탈 수 있는 최적의 이동경로를 제공하며, 음성인식 및 음성안내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이동권도 보장하고 있다.
이 밖에 버스 기사가 위험 운전을 할 경우 운전자와 장애인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송되는 기능도 있으며, 부산시의 버스회사와 연계하여 시스템을 시험함으로써 기존 교통 인프라에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FOR-US가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한다면, Dreamy(이하 드리미)는 교통약자 즉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복지차량 접근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드리미는 장애인 콜택시, 저상버스의 부족, 복지차량 승하차의 불편과 복지차량 내 비좁은 공간 등 현재 복지차량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인 문제점을 정리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현재 운행 중인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과 연료탱크 등으로 인해 차량 구조상 공간 확보가 어렵고 차량의 높이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드리미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써 내연기관이 가진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연료탱크 대신 작은 전기배터리, 엔진 대신 모터가 들어간다.
또한 현재 저상버스는 버스운전기사가 버스에서 내려 직접 리프트를 설치해야 한다. 드리미의 경우 차량에 장착되어 있는 컨베이어 리프트의 자동 작동으로 장애인 스스로 승하차가 가능하다.
드리미의 내부는 여섯개의 원판이 장착되어 있다. 이 원판은 좁은 공간에서 휠체어를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과 도로 및 탑승상황에 맞게 회전이 되기 때문에 승하차시 효율성과 편의성이 증가한다. 이 회전판에는 자동 휠체어 고정 장치가 있어 휠체어 바퀴와 프레임을 안전띠로 고정시키지 않아도 된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 중 디자인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WooF–Band(이하 우프밴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밴드이다. 실제 청각장애인들은 소리에 대한 인식이 어렵기 때문에, 소리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실례로 자동차 소리를 못 듣기 때문에 위험에 처하거나, 버스를 탈 때나 내릴 때 정류장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 또한 보청기의 배터리를 제때 교체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프밴드는 스마트폰 어플에 다양한 소리를 등록하고 이를 우프밴드로 수신하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이 우프밴드를 착용하고 있으면 핸드폰이 주변 소리를 인식하여 설정해둔 아이콘과 진동이 우프밴드를 통해 전달된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은 주변의 상황을 판단하여 위험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우프밴드는 보청기를 밴드에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소리전달’과 ‘보청기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제품이다.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의 땀이다”는 에디슨의 명언처럼,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있던 1%의 영감이 실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오늘 당장이라도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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