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피자·햄버거 홈페이지 5곳, "시각장애인 차별"
본문
▲ 시각장애인의 이용이 어려운 피자헛, 미스터피자,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
대표적인 피자, 햄버거 업체인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홈페이지의 주문배달 기능이 장애인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자헛은 회원가입, 제품 확인, 매장검색 등 조차 이용할 수 없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대표 피자, 햄버거 업체 홈페이지 5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웹 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제품 상세정보 확인, 주문배달, 매장검색, 이벤트 정보 확인의 5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센터 조사결과,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품 상세정보 대부분은 이미지나 플래시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거나,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거나 미흡해 시각장애인은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 확인 가능했다.
센터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최근 홈서비스 사이트를 개편해 불가능했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자발적인 개선이 아닌 시각장애인의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로 웹 접근성 개선이 이루어졌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시각장애인이 도대체 언제까지 정보의 홍수속에서 차별받으며 소외받아야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민간기업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라고 지적했다.
이번 웹 접근성 조사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롯데리아,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5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웹 사이트 주요 서비스 5개를 선정해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 2인, 저시력 2인) 의 과업 수행으로 이루어졌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