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왜곡된 장애인 표현이 차별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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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쩌라고” 개성공단기업들 ‘벙어리 냉가슴’> - 뉴스1
<‘SNL 코리아’, 섹시함은 앉은뱅이도 일어서게 만든다> - 오마이뉴스
<영화 ‘호빗’ 속 난쟁이들...실제 키는?> - 머니투데이
<근육男, 얼음위에 쾅! 다이빙하다 불구 될 뻔> - 중앙일보
<녹산은 ‘절름발이’ 공단…병원-소방서 하나없어> - 동아일보
<‘애꾸눈’ 종군여기자, 시리아 정부군 포격으로 사망> - 경향신문
‘벙어리’ ‘불구’ ‘병신’ ‘장님’ 등 주요 언론들의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언어 사용이 여전한 가운데 장애인들이 이에 대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11일 오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으로 열고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언론들의 무분별한 언어 사용이 차별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가 실시한 일간지 등 100여 개 언론 대상 모니터링 결과(1~6월)에 따르면, 장애인을 왜곡하는 등 차별의 소지가 있는 용어를 사용한 언론 기사는 지체장애인 1천66건, 시각장애인 485건, 청각장애인 495건, 기타 137건 등으로 총 2천183건으로 조사됐다.
해당 언론은 지체장애인을 ‘병신, 앉은뱅이, 외팔이, 난쟁이, 절름발이, 불구’ 등으로 표현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장님, 소경, 애꾸눈, 외눈박이, 사팔뜨기’ 등으로, 청각장애인을 ‘귀머거리, 벙어리’ 등으로 왜곡했고, 그 외에 ‘언청이, 진따, 곰보’ 등으로 장애인을 표현하거나 기사화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된 표현은 ‘벙어리’(439건)며, 그 다음으로는 ‘불구’(390건), ‘병신’(276건), ‘장님’(271건), ‘절름발이’(214건), ‘난쟁이’(124건) 순으로 표현이 잦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은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정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차별하고 있다”며 “어떤 때는 관심을 끌기 위해 장애인의 신체장애를 이용하거나 부각시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진정을 통해 언론들이 반성하고 다시는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장애상태를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은영 회원은 “지난 4월 한 지역 언론의 기사를 보다가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 기사는 ‘노인을 폭행한 40대 지체장애인 입건’이었는데 기사에는 ‘병신’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었다”며 “사라져야 할 말인 ‘병신’이란 말이 학생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질타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함효숙 회원은 “더 큰 문제는 언론이 이런 말을 사용하고 있으니 써도 되는 구나하고 무심결에 따라 사용하는 비장애인도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 한 후 장애인정보문화누리 대표단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한 지체, 시각, 청각 장애인 176명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접수했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장애인을 왜곡해 표현한 언론사의 신문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 인권위에 진정서를 내고 있는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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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황현옥님의 댓글
나주황현옥 작성일당신들보다 조금 불편하고 부족한이들에게 비장애인으로서의 불편함이없지만 그들의 불편함을체험해 보시고 내가그들에게 무엇을 해줄수있는지 함께 나누고베푸는 더불어 살아갈수없나요 그들이느끼느 감정 당신들과 같읍니다 부족하고 불편하기에 자신의 아품을숨기고 살아가는 우리이웃에게 공덕 자비 사랑으로 인생의짦은 소풍길 상처주지말고 더불어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