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보호작업장서 수억원 빼돌린 시설장 붙잡혀 > 기획 연재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정부보조금을 비롯한 물품 판매 수익금 등을 빼돌린 시설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2년 동안 서울의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 1억3천여만원과 정부보조금 6천여만원 등 총 1억9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시설장 김아무개(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로부터 횡령한 돈 일부를 받아 사무실 임대료로 사용한 장애인 단체 지회장 고아무개(46)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시설 보수 공사를 한 것처럼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정부 보조금을 타내고, 물품대금을 부풀려 송금한 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용산경찰서는 “횡령한 보조금을 전액 회수하도록 해당 구청에 통보했으며, 횡령 사건과 관련 공무원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