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위한 인공눈 곧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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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을 줄 최초의 ‘생체공학적 인공눈(bionic eye)’이 곧 전세계에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르고스(Argus) Ⅱ’로 명명된 인공 망막 시스템의 시판을 곧 승인할 것이며, 이미 유럽에서는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FDA 승인이 나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시각장애자들이 ‘인공눈’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세컨드사이트메디컬프로덕트(SSMP)사가 개발한 이 인공눈은 망막에 이식된 60개의 전극과 특수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안경으로 이뤄졌으며, 이미 60여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시력을 부분적으로 되찾아줬다.
아르고스 Ⅱ의 수혜자는 희귀 유전병인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다. 망막 광수용체 기능이 퇴보해 눈에 맺힌 상(像)을 뇌로 전달하지 못하는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는 미국에만 10만여 명에 달한다. 아르고스 Ⅱ는 광수용체 세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비싼 가격 탓에 상당수 시각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는 ‘아르고스 Ⅱ’의 가격은 7만3천유로(한화 약 1억780만 원)로 상당히 고가에 속한다. SSMP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유럽보다 비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원리의 인공눈 개발은 SSMP 외부에서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추후 성능향상과 가격하락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존 와이어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400개의 전극을 망막에 이식한 인공눈을 연구 중이며 스탠퍼드대학의 대니얼 팔란커 교수는 전극 대신 소형 광전지를 이용한 인공 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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