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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이수호 교육감 후보 지지 선언

“장애인의 목소리 대변할 수 있는 교육감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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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애인 단체들이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서울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등 장애인 단체들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교육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수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으며, 알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며 “국민이 교육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와 진보를 떠나 이 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이제는 장애인들도 누려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교육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갸 한다”고 이수호 후보를 지지했다.

서울장애인부모회 최석윤 회장은 “지금까지 교육에서 배제 당하고, 소외 받고, 차별 받아 온 장애인들이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 교육을 제대로 펼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아픔을 알고 우리의 정서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교육청에 들여보내야 한다”고 소리쳤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안세준 고문은 “현재 우리나라 농아학교 교사 중 6%만이 수화통역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한 농아학교는 교장조차 수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농교육이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났다. 늦었지만 서울시의 농교육을 올바로 세울 수 있는 교육감을 원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수호 후보는 1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부보 추대위원회에서 실시한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보로 추대됐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본부에 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장애인캠프를 따로 두어 장애인교육 정책 수립 및 공약 생성, 선거 운동 및 유세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은 이 후보에게 ▲장애학생 생애주기별 교육 통합 부서 설치 ▲장애학생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강화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강화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차별 없는 학교 만들기 ▲청각장애인의 교육권 보장 ▲특수학급·학교 확대 및 특수교사 증원 등의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장애인 교육의 권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며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목소리가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가능한 많은 제안과 의견을 듣고 장애인 교육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구속 수감으로 공석이 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오는 19일 치러질 예정이다.

 

작성자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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