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식당 90% 장애인 접근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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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쇼핑의 중심인 동성로 일대 대부분 식당이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에서(이하 센터)는 지난 10일 대구 쇼핑의 중심인 동성로일대 식당의 장애인접근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이상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이번 조사에는 대구센터의 활동가 7명과 필리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Life Haven의 대표 Abner일행 3명 등 총 10명이 함께했고, ▲식당에 휠체어가 들어갈 있는지 여부 ▲경사로 설치 가능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총 조사한 50곳 중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6곳 뿐이었으며, 나머지 46곳은 턱이나 계단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46곳 중 경사로 설치가 가능한 식당은 32곳이나 되었고, 나머지 14곳은 계단이 높아서 설치가 불가능했다.
조사에 참가한 대구센터 활동가 양태주씨는 “동성로에 친구들과 나와서 밥 한끼를 사먹고 싶어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다”며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조사에 참가한 필리핀 Life Haven의 대표 Abner씨는 “한국은 기차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데 필리핀은 교통시설의 편의시설이 미비하다. 하지만 건물의 접근성에 있어서는 필리핀이 나은 면도 있다. 필리핀은 대형건물이 아니라도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일반 가게들은 모두 경사로가 설치돼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대구센터 관계자는 “나머지 식당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후 대구시와 중구청에 장애인이 식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경사로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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