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 인권보호 대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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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코치의 폭행과 공갈혐의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공갈혐의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됐으며, 폭행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2 런던 패럴림픽 보치아 장애인국가대표 지광민 선수(31)가 해당 종목 코치인 B(42)씨를 폭행 및 공갈혐의로 지난 17일 고소했다. 지 선수는 코치 B씨가 수시로 선수들을 폭행해왔고 금품을 정기적으로 뜯어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코치에게 지 선수가 정기적으로 돈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9일 오후 5시 대한장애인체육회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손진호 사무총장의 주도로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 폭행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에 나섰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성문정(대한장애인체육회 법제상벌위원장)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광희(국민체육진흥공단 성과관리실장), 이진우(장애인선수위원회 사무국장, 전 보치아 국가대표선수), 박남필(대한장애인체육회 감사실장) 등 진상규명위 위원들이 참석해 양측 진술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 향후 선수권익보호 및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손진호 사무총장은 “폭행에 대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온도차이가 있다. 감독은 독려를 위해 꿀밤으로 뒤통수를 때렸고, 선수는 감정을 실은 폭행이었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당사자들을 만나보지 못해 명확하지 않으며, 현재 피해자가 전원을 끄고 전화응대를 하지 않고 있어 빨리 연락해 찾아보고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선수촌에서 200일간이나 합숙을 했는데, 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손 사무총장은 “입촌할 때 (인권에 대한)교육을 한다. 부당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고객의 소리함이 있다”고 밝히면서 또한, “24시간 선수들을 보살피고 의견을 듣는 사감 역할을 하는 지도위원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후 체육회 차원의 최고 중징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사무총장은 “수사권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진상조사위가 이번 일을 추석 전에 마무리해서 모두가 납득할만한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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