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쌍용차 정리해고자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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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연대 투쟁을 선포했다.
전장연은 3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분향소를 함께 지켜내고, 정리해고와 폭력탄압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함께 연대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원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대한민국은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땅이지만 이 땅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억울하게 죽어가고 있다”며 “쌍용자동차 노동자 22명이 벌써 목숨을 잃었다. 자본이란 괴물이 이 땅의 장애인, 노동자, 국민을 죽이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자본이라고 불리는 괴물 앞에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가 국민에 가하는 테러에 대항해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22명의 가족과 동료들이 스트레스로, 자살로, 질병으로 죽어간 병들어 가고 있는 이 사회에서 노동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지 깨달았다”고 심정을 전하며 “무너지는 가슴과 쓰러져가는 몸을 부여잡고 살아 이 억울한 죽음과 사연의 분명한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자 처벌을 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이 길을 우리 동지들과 투쟁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장연과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희망세상, 인간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2009년 2천646명에 달하는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으며, 그 충격으로 3년 동안 22명의 노동자들와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지병 등으로 숨졌다.
현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향소가 설치돼 있으며 매일 밤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 돼 있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분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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