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총선연대, 석연치 않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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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록 당선자의 인사말 도중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가 김 당선자와 최동익 당선자를 향해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하고 있다. |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김정록(새누리당·비례대표), 최동익(민주통합당·비례대표)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장애인총선연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의 쏟아진 질타와 비난에 못 이겨 결국 토론회 도중 퇴장했다. 이 탓에 총선연대는 마지막 토론회까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참석자들의 의견만 수렴한 채 마무리됐다.
2012장애인총선연대는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총선연대의 활동 전반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총선연대 참여 단체 대표 및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는 총선연대 회원단체 중 10여 개 단체 대표만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시작 후 김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던 중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들이 김 당선자를 향해 “경선을 거쳐 우리를 대표할 사람을 뽑았는데 출마를 포기한다고 했던 사람이 개인적으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한다면 이야기를 듣겠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듣던 김 당선자는 “이런 자리였다면 오지도 않았다. 앞으로 이런 자리는 만들지 말라”고 말하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낸 뒤 곧바로 최 당선자와 함께 퇴장했다.
두 당선자가 퇴장한 뒤 토론회는 두 당선자의 태도에 대한 질타와 총선연대의 책임을 묻는 자리로 변질됐고, 결국 활동에 대한 진단이나 평가 없이 참석자들의 의견만 수렴한 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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