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장실 점거, 이틀만에 합의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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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를 통과시키면서 진행됐던 의장실 점거 농성이 이틀만에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구투쟁연대(이하 420대구투쟁연대)는 4일 오후 5시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 송세달 의원, 이영선 대구시 사회복지여성국장, 정남수 복지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의 전면개정을 위한 대구시의회-대구시청-420대구투쟁연대 등 장애계 대표 5인과 공식적인 협의테이블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자립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지원, 자립주택 및 임대료 지원 등 주거지원에 대한 내용을 개정안의 골자로 하는 것에 대해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 후 오후 7시 대구시의회 1층 로비에서 진행된 협의결과 보고대회에서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협의를 통해 시의회와 시청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금호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협의를 통해 원활하게 문제가 풀려질 수 있도록 과제가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투쟁을 통해 우리가 복지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인 주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1일 대구시의회가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를 일방적으로 본 회의에서 통과시킴에 따라 420대구투쟁연대는 지난 3일 오전 12시부터 ▲대구시의장의 책임있는 사과와 ▲현 조례의 폐기 및 전면 개정을 요구하며 항의방문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당시 시의회 의장의원을 포함해 본 조례를 공동발의 했던 이재화, 정순천, 김대성의원이 총선 유세 지원 등의 일정으로 면담이 3~4시간씩 지연되고, 면담을 통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증장애인 30여명이 의장실을 점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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