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장애인의 목소리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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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4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채민 복지부 장관 면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장관면담 촉구 기자회견은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지원법 제정 등을 담은 420공투단의 정책요구안에 대한 답변과 장관 면담 요청에 침묵하고 있는 복지부의 태도에 따른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원교 한국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장애인 차별철폐와 장애인생존권 요구를 위한 노숙농성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복지부는 아무런 대답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 요구가 불가능하다면 무엇때문에 그런 것인지, 그렇다면 무엇이 가능한지 우선 만나서 얘기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 이런 투쟁을 해야하고 무시당해야 하는 지 답답하다"며 "이자리에 있는 장애인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최석윤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장애인 투쟁 10년동안 항상 같은 것을 요구해왔지만 결국 바뀐 것은 없다"며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모두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장애인 스스로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하지만 저들은(복지부는) 장애인들이 능력 없다고 단정짓고 10년동안 귀를 열지 않았다"며 "저들은 한 번도 가난 속에서 살지 못했고, 장애에 대한 경험,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420공투단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제6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날 기념식에 자리할 것으로 알려진 임채민 장관에게 면담을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도 임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420공투단은 이날도 그들의 요구안을 지속적으로 전달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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