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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각장애인 판사 탄생…최영씨 법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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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사에 임용된 최영씨 (※함께걸음 자료사진)
시각장애인 최영(32·사법연수원 41기)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사에 임용됐다.

대법원은 법관인사위원회의 심의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거쳐 오는 27일 자로 최씨를 판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으로, 법률서적을 음성 파일로 변환시켜 들으면서 공부해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지난 달 사법연수원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대법원은 최 판사의 법관 지원에 대비해 시각장애인 법관이 근무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조사해 참조하는 등 시각장애인 법관이 재판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등 소수자를 포함시켜 사법부를 구성하는 것은 단지 개인으로서의 장애인에 대한 평등권이나 공무담임권의 보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내의 다양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작성자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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