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보조기기 1
본문
인간이 하루를 보내는 데 필요한 기초적 활동을 일상생활이라고 한다. 개인에 따라서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잠에서 깨어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는 공통적인 일상생활이 있다.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동작을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상생활 보조기구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상생활 보조기기에 대한 특별한 분류는 없으며, 지원 제도별로 각기 다른 분류체계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장애인보조기구 품목의 지정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대분류 12개, 중분류 111개, 소분류 411개 품목으로 보조기기 품목을 분류한다. 이번 시간에는 일상생활의 가장 대표적인 여섯 가지 영역(목욕 및 샤워, 화장실 이동과 대소변 조절, 옷 입고 벗기, 식사하기, 기능적 이동, 개인위생 및 몸단장)의 보조기기 중 목욕 및 샤워, 대소변 조절, 옷 입고 벗기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목욕 및 샤워 보조기기
목욕·샤워하기는 몸을 씻는 활동으로, 신체 부위에 비누질하기, 헹구기, 말리기, 목욕 중 자세 유지하기 및 이동하기 등이 있다. 목욕은 신체 부위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관절운동과 몸을 씻기 위한 공간과 낙상을 예방할 안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힘이 부족해 일어선 자세를 유지하거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앉아서 목욕할 수 있는 목욕 의자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형, 각도 조절형, 바퀴형, 이동 변기 겸용 목욕 의자 등으로 그 종류가 나뉜다. 또 욕조 바닥이나 욕조 안에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미끄럼방지 매트나 안전손잡이 등을 설치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손이 닿지 않은 곳을 씻을 때는 손잡이가 달린 스펀지나 솔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세면기를 이용하면 보호자가 쉽게 머리를 감겨 줄 수도 있다.
대소변 조절 보조기기
“잘 먹고 화장실을 잘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건강하다’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지만,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얘기가 아닐 수 있다.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 앉기, 옷 내리고 올리기, 뒤처리, 화장실 이용 자세 등 화장실을 이용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화장실까지 이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소변 수집 장치나 이동 변기, 간이 변기를 사용할 수 있다. 체간이나 다리 근력이 약한 경우에는 서기나 앉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는 관절 보호용 이동 변기를 사용하면 기립과 착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휠체어에서 변기로 이동하거나 용변 후 변기에서 일어날 때는 지지물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틀 고정용 높이 조절 변기 좌석을 쓰거나 설치형 변기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면 된다.
옷 입고 벗기 보조기기
옷 꺼내기, 옷 순서대로 입고 벗기, 옷과 신발을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기, 의지나 보조기를 입고 벗기 그리고 요일과 날씨, 경우에 맞는 옷과 장신구 선택하기 등 의복을 입고 벗는 활동의 경우, 대근육과 소근육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활동 자체를 어려워하는 장애인들이 많다. 특히 절단이나 편마비, 파킨슨으로 인한 손 떨림의 경우 상의나 하의를 입을 때 단추를 끼우거나 지퍼를 당기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단추 끼우기 보조기기나 지퍼 당김 장치, 바지 고정 집게 등을 사용하면 한 손으로 셔츠나 바지를 입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 체간을 움직이거나 팔·다리의 불편으로 인해 관절의 굽힘이 어려운 경우에는 양말 및 스타킹을 착용하기 어려운데, 이때는 양말 및 스타킹 착용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신발 끈을 묶기 어려운 경우에는 벨크로를 사용한 신발이나 최근에 나온 원터치 조임 장치가 달린 신발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단추가 자석으로 된 셔츠나 지퍼로 된 바지, 옷을 입혀주는 기기 등이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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