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일자리·안전에 재정력 집중 > 기획 연재

  서울시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5.9%(1조 2천123억원) 증가한 21조 7천973억원으로 편성됐다.

  총 21조 7천973억원의 예산 중 회계 간 전출입으로 이중 계산된 부분(1조 9천053억원)을 제외한 실질예산규모는 19조 8천920억 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2012 ‘희망 서울’ 살림살이」예산안을 확정,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세금을 아끼는 알뜰예산 ▲서울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지예산 ▲기본이 바로 선 도시를 위한 안심예산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예산의 4개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시는 4%를 넘지 않는 성장추세와 경기 전망 기조 하에 세입을 추계하고, 2012년 재정운용을 안정적 적정규모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국내경제도 4% 후반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나, 유럽 발 재정위기 등 불안요인을 감안한 조치다.

  최근 경기회복세로 소득관련 세목인 지방소득·소비세가 증가하고 전년도 부동산 경기침체의 기저효과와 부분적 거래회복에 힘입어 취득세 등이 증가함으로써 시세규모가 전년대비 7.5% 증가, 세외수입 등 일부 세목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던 예산규모가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시민 1인이 부담할 세금은 8만6천원이 증가한 122만6천원이며, 시민 1인에게 편성된 예산액은 147만4천원으로 올해보다 6만4천원이 증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이 낸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소규모 사업이라도 전시·행사성·홍보경비는 최대한 절감 편성하고, 이렇게 마련된 재원으로 복지, 시민안전, 일자리의 3대 핵심 분야에 재정력을 집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