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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학교 학생 2명 굶겨 죽이고 암매장"

60년대 사건 제보자 나타나, 경찰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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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인화학교 교감이 60년대에 가혹행위로 두 명의 청각장애 어린이를 숨지게 한 뒤 암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와 인화학교 총동문회가 17일 광주광역시청 앞에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1959~68년 인화학교 교사였던 김영희(71)씨는 “64년 10월 당시 설립자의 동생인 김모 교감이 7살 남자아이를 오랫동안 굶긴 끝에 아이가 숨졌다”며 “아이가 숨지자 가마니에 싸서 학교(당시 광주 동구 학동)에서 7~8㎞ 떨어진 무등산 자락에 묻었다”고 폭로했다.

  김 교감은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김모 교장(2009년 사망)의 숙부로 1991년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65년 4월, 6살 여자아이한테도 밥을 거의 주지 않아 탈진한 상태에서 한 보육교사가 이 아이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숨지자 역시 주검을 가마니에 싸서 무등산 기슭에 묻었다”며 “오후 서너시께 직접 산에 가서 삽으로 흙을 파냈고, 남자아이는 교감과 교사 등 3명이, 여자아이는 4명이 함께 매장했다”고 고발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과 함께 아이들을 파묻은 교사로 지목한 나모 씨가 현재 전남 나주의 한 장애인 시설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 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김씨의 증언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작성자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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