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권리는 ‘동네의 자립생활’에서 나온다”
본문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서울시장 후보는 누구인가?’ 발표회를 열고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그들의 요구사항을 외쳤다.
이권희 서울장애인조례제개정추진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 진행되고 장애인 50여명이 참가한 이날 발표회는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을 논하는 자리였다.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인이 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서울시장을 원한다. 우리는 알몸으로, 공개적으로 목욕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장애인 중에서 어떤 장애가 우수한 장애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시설에서 다시 도가니와 같은 인권침해를 당하고 싶지 않다. 서울에서 장애인이 당당하게 한 인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차별받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서울시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박김 사무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시설에서의 장애청소년 공개알몸목욕, 시각장애인 우수 발언,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소신으로 반대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나경원 후보(한나라당)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희 한국장애인주거지원연대 대표는 “내가 지역에서 살겠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갖는 권리다. 이러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활동보조서비스, 주거지, 이동권 등 모든 것들이 확보돼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장애인들의 염원을 듣는 서울시장, 이것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복지서울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장애인의 권리가 ‘시설의 목욕탕’이 아니라 ‘동네의 자립생활’에서 나오는 것임을 선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10.26 서울시장 재보선을 통해 선출되는 새로운 서울시장은 그러한 희망을 보여주고 하나씩 하나씩 서울시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