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차별과 억압 없는 서울시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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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20일 오후 서울시청별관 앞에서 ‘장애인 차별과 억압 없는 서울시 만들기 결의대회’를 열고 그동안 주장해온 그들의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애인단체, 정당 소속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는 그동안 서울시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장애인활동보조 자부담 폐지와 서울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의 이행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경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만들어 놓은 서울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를 지키라는 것이 단지 우리의 요구사항인데 시는 돈이 없다고 한다”며 “시민의 권리를 지키고 보장해야할 서울시가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고 억압하고 있다”고 꾸짖었다.
또 활동보조 자부담 인상에 대해 “서울시는 장애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부담금을 올렸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며 “차별없고 억압 없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바꿔나가자”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김종민 서울시당위원장은 “장애인에게 활동보조서비스는 생활의 기본이며 저상버스 도입은 이동의 기본”이라며 “장애인의 기본적 행위이자 권리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구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서울지부장은 “서울시는 장애인을 시민으로 보지 않고 불쌍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며 “장애인도 엄연히 이 땅에 같이 살아가고 있는 존재”라고 토로했다.
앞으로 장애인단체는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쳐나가고 시청역 내에서의 농성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가 끝난 뒤에는 1984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부르짖으며 숨진 김순석 장애해방열사에 대한 추모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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