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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장애인단체 간부 수천만원 횡령

강원지경, 1명 영장·1명 불구속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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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만원에 달하는 기부금과 보조금을 횡령한 장애인단체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수천만원의 기부금과 보조금 등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장애인 단체 간부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53)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강원도협회 간부인 A씨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단체나 개인이 기부한 돈과 후원금, 지자체의 보조금 등 2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구입한 쌀에서 '곰팡이가 났다. 언론매체에 알리겠다'며 미곡상 C(57)씨를 협박해 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단체의 원주지역 또 다른 간부 B씨는 2007년부터 기부금, 후원금, 지자체 보조금 등을 108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지자체에 알선해 재활용 옷 수거통 설치 허가권을 받아주겠다'며 재활용 수거업자인 D(62)씨에게 접근, 3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게다가 평소 알고 지내던 E(60)씨가 춘천의 한 나이트클럽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자 업주를 찾아가 "돈을 갚지 않으면 장애인들을 데리고 와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기부금 등을 법인통장이 아닌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회계관리의 취약점을 악용해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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