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체육시설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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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용체육시설이 전국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체육시설은 31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이 보건복지부의 복지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전국의 공공체육시설 876곳 가운데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 곳은 54.6% 수준으로 나타났다.
편의시설이 아예 없는 곳은 36.7%였고, 편의시설이 있더라도 법적 기준에 맞지 않는 사례가 8.7%에 이르렀다.
조 의원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생활체육 참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부가 발표한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운동하는 비율은 비장애인은 41.5%인 반면 장애인은 8.3%에 그쳤다.
조 의원은 "공공체육시설을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공공체육시설은 비장애인의 수요가 많고 운영 프로그램 대부분이 비장애인 위주로 편성돼 장애인을 위한 시간할당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450만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전용체육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는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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