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회관 반 이상 장애인석 설치기준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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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문화예술회관 178곳 중 57.3%에 달하는 102곳이 장애인 좌석기준에 미달되고, 그 중 33곳(18.5%)은 아예 단 한 석의 장애인 석도 설치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에 따르면 전국 문화예술회관의 장애인석 비율은 0.98%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기준 1%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13곳은 장애인석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전체 장애인 좌석비율은 메가박스씨너스가 1.71%로 가장 높고 롯데시네마가 1.48%, CJ CGV가 1.2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설치기준을 겨우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GV 강변, 강동, 대한, 전주, 청주(북문) 등 5개관과 롯데시네마 성남신흥, 씨티(강남) 등 2곳, 메가박스 씨너스 분당, 천안, 부산극장, 한일극장, 남원, 제주 등 6곳, 총 13곳은 장애인석이 아예 없으며, 14.7%인 28곳은 장애인석 설치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CJ CGV는 장애인 할인제도 자체가 없었다.
전 의원은 "장애인석이 설치된 극장들도 대부분이 맨 앞줄 아니면 맨 뒷줄에 장애인석을 둔다"며 "장애인의 좌석선택권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 CGV 관계자는 "장애인 할인제도를 적극 검토해 장애인 권익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상영관과 상영작, 상영횟수도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용 상영관 수는 지난해 22곳에서 올해 26곳으로 약간 증가했으나 전체 스크린수 2253개에 비하면 1.1%에 불과하고, 상영편수는 오히려 줄어 진난해 8편이던 것이 올해는 단 3편밖에 없었다.
특히 실제 장애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의 수인 상영횟수는 2009년 456회에서 2010년 245회로 46.2%로 급감했고 올해도 8월까지 157회 상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은 시혜적 복지나 편의증진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문화바우처 예산만 늘린다고 문화복지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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