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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장애인 활동가 끌어내기 위해 공권력 요청?

전 층 점거당하자 인권위, 남대문경찰서에 공권력 투입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

본문

   
지난 3일 경찰병력이 인권위에 들어와 장애인 활동가를 연행하려고 시도했다 (사진출처=비마이너)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위를 점거한 장애인 단체 활동가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공투단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장애인 단체 활동가 200여명이 인권위 전 층을 점거하자 국가인권위원회가 남대문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해산시키고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이 농성장으로 올라가려는 장애인 활동가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3일 인권위 앞에서 ‘장애인생존권쟁취 전국투쟁대회’를 끝으로 11층 배움터 농성을 이어가기로 결의했으나 경찰이 11층에 남아있는 장애인활동가를 연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층 로비에 활동가 50여명이 남아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저녁 7시 30경에는 인권위 직원이 11층 배움터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경찰 연행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더 이상의 마찰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인권위는 경찰에 의해 장애인의 출입을 통제당하고 있으며, 11층에는 장애인 활동가 11명과 활동보조를 담당하는 2명의 비장애인 활동가가, 1층에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장애인,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대기하고 있다.

   
인권위 11층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11명의 장애인 활동가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편 전장연 측은 6일 오후 2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 공권력 동원 규탄 및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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