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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고용창출, 유기농업이 적합하다”

경기도장애인직업개발연구센터, 장애인녹색사업 관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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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라현 기자
장애인녹색사업의 필요성과 전망을 알아보는 세미나가 19일 오후 경기도 병점에 위치한 유앤아이 센터에서 경기도장애인직업개발연구센터와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오길승 교수는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의 고용 및 직업재활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유럽의 녹색 돌봄(Green Care) 사업을 소개했다.

오길승 대표는 “그 동안 우리의 장애고용정책은 경증장애인만을 주요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국가적 도움과 지원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적 및 자폐성 장애인과 같은 직업적 중증장애인들이 재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이고 적합한 방법이 제시되지 못했다. 게다가 현재 대부분의 직업재활시설들이 제공하는 직종은 단순제조 임가공업 위주로 편중되어 있어 지적 및 자폐성장애인들이 자신들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길승 대표는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은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개발 프로그램과 그것을 수행하는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개입이 있어야 하며, 2차 산업에만 치우치지 않고 1차와 3차 산업관련 직종에까지 다양하게 확대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답답한 공간 내에서 여러 시간동안 매일 반복적으로 매달려야 하는 2차 산업보다 영농을 하는 과정에서 꾸준한 노력과 원칙을 지키면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결실을 맺을 수 있는 1차 산업이 앞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직업재활에 큰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길승 교수는 이어 1차 산업의 중요성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오 교수는 “사회복지 수준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친환경 농업을 중심으로 한 녹색돌봄(Green Care) 농장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농장은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와 직업으로서의 역할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라면서 “친환경 농업과 관광농업의 기반 위에서 장애인이 농업활동을 수행하고 전문적인 원예치료도 받게 된다면, 재활 훈련과 직업으로서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 ⓒ김라현 기자


오 교수는 경기도장애인직업개발연구센터가 지난해 다녀온 유럽 연수 경험을 전하며 “현재 독일에서 농업분야는 지적 및 자폐성장애인의 중요한 고용 분야이자 직업훈련분야로 자리매김 되었고 우리나라에 비해 중증장애인들이 전 산업에 걸쳐서 골고루 취업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에서 전문 사무직에 이르기까지 다수 고용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독일에서 농업분야의 범위는 농작물이나 화훼작물의 생산에서부터 대규모 기관의 정원관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방대한데 이 모든 분야가 작업 활동 및 직업훈련에 포함되며, 이 분야의 고용가능성 및 경영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우리나라 사회복지 분야에도 도입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지형진 박사는 “농업의 성장 동력이 소비자의 수요소비 중심, 안전성·웰빙·기능성에 중점을 두는 것에서 IT, ET, BT, NT 등 첨단융복합기술로 변화했으며, 저탄소농업을 통해 자원순환형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으로 농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국민적 요구와 친환경 농업정책, 농업인들의 요구에 따라 유기농업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농업생태계의 건강증진, 생물 종의 다양성 유지, 생물순환 및 생물활동 증진을 위한 총체적 농업체계를 뜻하는 유기농업은, ▲환경오염감소 ▲생물다양성 증진, ▲문화의 다양성 증진 및 지역사회 유지 ▲온실가스 감소 및 에너지 절약 ▲경관 개선 등의 공익적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형진 박사는 이어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노동력 부족은 장애인 고용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유기농업은 단순작업이 많아 지적 자폐성장애인에게 적합한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심리적 인정성과 운동성이 높아 정서 함양과 건강증진에 유리하며,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최저생계 수준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닮원의 이재춘 원장은 EU의 LEADER 와 스페인의 PRODER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를 장애인녹색사업형으로 바꾸어 농촌 현실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시했다.

이재춘 원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EADER’란 ‘농촌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활동연대’이며, ‘PRODER’는 ‘농촌지역의 경제적 다양성과 발전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이다.

LEADER 와 PRODER의 주요원칙으로는 ①지역 내 파드너십과 조직의 결성 ②상향적 지역지도의 소규모 지역별 독자적인 발전계획 수립 ③농업 이외에 다양한 부문의 연계와 통합적 접근방식 추구 ④연합회와 각 단체에서 각각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⑤LEADER를 수행하는 지역 간의 협력과 정보교류 ⑥지역활동 그룹(LAG)의 자율성과 유연성의 보장 등이 있다.
작성자김라현 기자  husisara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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