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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분신, 김준일 지부장 한강성심병원 이송

31일 오전 10시, 노사 면담 제안 후, 김 지부장 체포와 농성진압 계획 의혹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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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3신>[31일 오전 10시] 김준일 지부장 한강성심병원 이송
노사 면담 제안, 김 지부장 체포와 농성진압 계획 의혹 일어

30일 밤 KEC 회사쪽과 교섭 직후 경찰 연행 시도에 맞서 분신을 했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31일 오전 5시 45분께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김준일 지부장 상태는 기도는 확보했으나 가슴과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손에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다만 화기가 흡입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장기손상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김 지부장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 후 화상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분신한 KEC 김준일 지부장이 31일 새벽 5시45분께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의료진의 진찰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출처: 이명익 노동과세계 기자]
한편 이날 경찰의 김 지부장 연행시도가 노사 대표 교섭 장소 화장실에 수십명의 사복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30일 사쪽은 면담시간을 오후 3시로 요청했다가 저녁 7시로 연기하자고 통보해왔다. 김 지부장은 사수조 5명과 함께 점거중인 1공장을 나와 공장안 고객안내실에서 김신일 사쪽 교섭대표와 노사 면담을 했다. 밤 9시 50분까지 면담이 이어졌지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수차례 정회가 이어졌고, 김 지부장이 ‘사수조’와 함께 화장실에 가자 화장실에 잠복해있던 수십명의 사복경찰이 이들을 덮쳤다는 것이다.

경찰이 연행을 시도하자 사수조들이 경찰을 저지하다 현장에서 바로 폭력 연행됐고 김준일 지부장은 이 과정에서 여자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몸에 지니고 있던 시너를 자신의 몸에 끼얹고 불을 붙였다.

금속노조는 기관지 '금속노동자'를 통해 “김 지부장이 분신하던 그 시각 KEC 공장 일대에는 수천명에 달하는 경찰이 추가 배치됐고, 당시 여경들도 상당수 배치돼 이번 면담이 김 지부장 체포와 1공장 점거농성자 진압작전 차원에서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무게마저 실리고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김준일 지부장.[사진 맨 왼쪽] [출처: 이명익 노동과세계 기자]
경찰은 통상 공장 점거 등을 하고 있어도 노사 교섭이 이뤄질 때는 원만한 노사 협상 타결을 위해 경찰이 지도부의 신분 보장을 해 왔다. 그러나 이번 분신사태는 앞에선 사쪽 교섭대표가 면담을 요청하고 뒤에선 경찰력을 배치해 무리한 연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노정 관계는 극심한 대립으로 격화 될 수도 있다. 지난해 70일이 넘게 공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쌍용차 사태에서도 극도의 노정 대립이 있었지만, 경찰은 노사 교섭이 이뤄지면 지도부 신분을 보장해 줬다.

 

한편 민주노총은 31일 오전 11시 긴급 사무총국 회의를 열고 대응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오후 3시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김준일 지부장 분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대응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김 지부장이 대구 푸른병원에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출처: 강지현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 <2신>31일 0시 35분
<2신>31일 0시 35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이 분신을 하고 구미 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김준일 지부장을 확보하고 빼돌려 대구 남구 대명2동 푸른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기관지 노동과 세계는 "경찰은 김 지부장이 항의분신한 직후부터 치료받는 곳까지 계속해서 따라붙어다니다 결국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김준일 지부장을 납치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고 전했다.

 

애초 김준일 지부장은 화상 정도가 심해 화상 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송을 막다 다른 병원으로 옮긴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김 지부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상태는 파악이 안 된 상황이다.

<1신> 30일 23시 40분
KEC 공장 점거농성 중이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회사쪽과 교섭 중에 경찰이 연행을 시도하자 이에 격분해 시너를 끼얹고 분신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30일 KEC 회사쪽이 노사 교섭대표 간 독대를 요청해 오후 7시부터 공장 내 고객 안내실에서 사측 교섭대표와 교섭을 진행했다. 밤 9시 50분 께 김준일 지부장이 노사 대화를 마치고 농성장으로 돌아가는 순간 경찰병력이 농성장으로 들이닥쳤다. 경찰병력이 김 지부장을 연행하기 위해 쫓아가자 김 지부장은 근처 여자화장실로 뛰어들어 갔지만 경찰이 연행을 시도하자 화장실 안에서 시너를 붓고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일 지부장은 밤 11시 현재 구미 차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고 얼굴부위 화상 정도가 심해 서울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 지부장을 사수하던 조합원 5명은 이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 연행 시도 후 KEC 공장 주변엔 경찰 병력이 증강되고 있으며 여경도 증강됐다.

한편 이번 연행 사태가 사쪽에서 교섭을 요청해 노사 교섭 후 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거센 투쟁이 예상된다.

작성자참세상 김용욱 기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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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래님의 댓글

남경래 작성일

공정한 사회는 공정한 노동운동을 인정하는  현명함을 갖을 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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