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등급매겨 죽이는 가축이 아니다!"
전장연 소속 활동가 19명 2일차 단식농성 이어가...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지지 방문 하기도
본문
▲ 장애등급심사 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 ⓒ김라현 기자 |
▲ 장애등급심사 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 ⓒ김라현 기자 |
▲장애등급심사 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 ⓒ김라현 기자 |
전날 전경에게 둘러싸인 채 센터 앞에서 차디찬 아스팔트 바닥에서 노숙농성을 벌인 활동가들은 “심사센터는 장애인들을 소 돼지 취급하고 등급을 매기고 낙인을 찍는 도살장 같은 곳이다. 우리는 소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결의를 다진 후 “심사센터 측은 등급심사제도를 폐지하고 활동보조서비스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하루 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6층 사무실을 점거하고 단식 중인 한 활동가들은 “몇 년 전 활동보조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강 다리를 기었고, 삭발을 했다. 매번 농성을 할 때마다 ‘이것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또 단식을 하고 있다.”고 토로한 뒤 “우리는 분명 가축이 아닌 사람이다. 배가 고파도 이 사실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 오후 6시경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점거농성 중인 장애등급심사 센터를 방문, 단식농성 중인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김라현 기자 |
▲ ⓒ김라현 기자 |
이 자리에서 곽정숙 의원은 오판술 장애등급심사센터 센터장에게 “등급 재심사 때문에 활동보조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 피해를 입은 장애인들이 너무 많다.”며 “하루 빨리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하라.”고 말했으며, 활동가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다. 단식 중이라 걱정되지만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이 날 오전 센터 측은 활동가들에게 2차 퇴거명령을 내려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센터 측은 공문에 “불법점거로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게 되어 퇴거를 촉구한다.”며 “퇴거 명령에 불응할 시 모든 법적 책임을 전장연 측에 두고 업무방해 및 시설물 파손 등에 따른 고발 및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활동가들은 “장애인들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으며, 강제로 퇴거 명령을 내리는 것은 장애인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의 점거농성이 이어지자 장애등급심사 센터 측은 2차 퇴거명령을 농성단에게 요청했다 ⓒ김라현 기자 |
▲ ⓒ김라현 기자 |
작성자김라현 기자 husisarang@nate.com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