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기기 서비스 체계, 공급자 중심 아닌 장애인 수요자 중심 돼야"
한국보조공학서비스기관협회 출범식, 보조공학발전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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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라현 기자 |
▲출범식에 참여한 장애인계 관계자들 ⓒ김라현 기자 |
▲ 한국보조공학서비스기관협회 상임대표로 선출된 오길승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 ⓒ김라현 기자 |
한보협 측에 따르면 한보협에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전국 20여 기관으로, 이 기관들은 각 지자체 지원 또는 자력으로 보조공학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보조공학 발전을 위한 법 제정 ․ 정책개발 및 관련 연구활동, 전달체계 정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형 보조공학의 기반조성에 앞장서게 된다고 한다.
이번 한보협 출범식에는 민주당 정하균 국회의원, 장애인개발원 이용흥 원장 등을 비롯한 50여명의 장애인계 관계자들이 모여 한보협 출범을 축하했으며, 협회의 창립을 기념하는 보조공학 발전 토론회와 보조기구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보조공학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남세현 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연구원은 보조기기관련 법 제정과 서비스전달체계 정립에 관해 발표하면서 지금까지의 보조기기 관련 발의 법률 체계를 비교하고 2009년 수행된 장애인보조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제안 연구에서 제시한 주요 추진 원칙을 소개했다.
▲ 남세현 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연구원 ⓒ김라현 기자 |
또한 보조기기의 효율적인 전달체계를 위해 최근 여러 곳에서 제안하고 있는 ‘중앙정부-중앙관리기구-광역별 서비스 센터-지역 서비스 인프라’의 구조를 제시했으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장애인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전달체계의 수립을 위해서는 ‘장애서비스 판정’과 연계될 수 있는 욕구평가체계와 판정도구의 개발, 사례관리 체계의 구축, 전문인력의 확보와 운영, 지역기반의 서비스 제공 인프라 구축과 같은 기본 원칙이 중요하게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제를 마쳤다.
육주혜 나사렛대 재활공학과 교수는 보조기기 수요와 지원 확대를 위한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육주혜 교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보조기기를 이용하거나 필요로 하는 수요는 전체장애인구의 45.8%(2005년 장애인실태조사 기준)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지만, 정작 전체장애인의 44.2%만 보조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55.8%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고 한다.
▲ 육주혜 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 교수 ⓒ김라현 기자 |
윤두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공동대표는 “장애인복지라고 해도 언제나 전문가들 위주로 계획·실행·평가했기 때문에 장애인은 대상자로 전락해 순응하고 의존해야 하는 존재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기존의 공급자 중심 모델로는 장애인들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맞춰줄 수 없고, 장애인들의 의식 변화도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두선 대표는 보조공학이 제대로 발전해나가야 할 원칙으로 ▲보조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애인에게는 당연히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질적인 측면에서 고장없이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아무리 기능이 좋더라도 실용적이어야 할 것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공될 것을 강조했다.
▲ ⓒ김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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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라현 기자 husisara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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