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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만드는 즐거움에 푹~”

엠마우스복지관 한영희 사회복지사, 국제판화전 수상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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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한영희씨.
3개월 동안 판화의 매력에 푹 빠져 살던 한 사회복지사가 국제 판화전에 입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 판화전「30TH MINI PRINT INTERNATIONAL DE CADAQUES」에 입선한 한영희씨(51.사회복지사).

한씨는 현재 엠마우스복지관 직업재활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엠마우스복지관은 지적 및 자폐성장애인의 종합적인 재활훈련 기관으로서 직업재활, 사회적응훈련, 재가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초 2월, 복지관 친구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으로 판화를 시작한 한씨. 국제판화전 출품까지의 준비기간은 채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판화전에 출품을 하기 위해서는 4월30일까지 작품이 현지에 도착해야 했다. 4월25일, 복지관 친구들 4명의 작품과 자신의 2작품을 급하게 보낸 한씨.

6월 3일, 국제 미니프리트 까다께 홈페이지 입선자 이름에서 본인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품작은 ‘소나무’와 ‘Dream'. ‘소나무’는 우드컷, ‘Dream'은 모노타입의 기법을 사용했다. 이번 판화전에서는 참가자 중 한국인은 모두 8명이 입선했다.

엠마우스복지관에서는 현재 5명의 지적장애인들이 판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아직까지는 목판화, 아크릴 판화 등 판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제작방법을 찾고 또한 친구들이 보다 더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큰 과제입니다”라고 말하는 한씨.

“친구들이 판화를 하면서 색을 통해 받는 즐거움이 매우 큽니다. 또한 작품을 제작해보고, 그것을 완성하면서 타인에게 인정받게 되고, 그로 인해 큰 성취감을 갖습니다. 성취감을 갖는 것은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판화는 그런 면에서 장애가 있는 친구들에게 아주 좋은 영향을 줍니다”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한씨가 장애인 친구들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만든 판화작품들.
앞으로의 가장 큰 과제는 친구들이 만든 작품을 상품화 해내는 것이다. “어떻게 상품으로 개발할 것이며, 판로는 어떻게 개척할지 고민”이라는 한씨는 판화의 무한한 가능성에 의심을 갖지는 않는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그것도 3개월도 안 되는 준비기간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입선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오로지 일에 대한 열정과 판화의 매력에 푹 빠지다 보니 가능했다”는 한씨는 오히려 부끄럽다며 겸손이다.
작성자임은주 시민기자  ej65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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