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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교육에 지친 국민들, 6명의 진보 교육감 탄생시켜

“깨끗한 교육으로 보답하겠다”

본문

[참세상]

16개 지역의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총 6명의 진보 교육감 후보가 당선됐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당선된 진보 교육감 후보로는 서울의 곽노현 민주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를 비롯하여 광주의 장휘국, 경기도의 김상곤, 전라북도의 김승환, 전라남도의 장만채, 강원도의 민병희 후보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투표 종료까지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곽노현 당선자의 경우,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1% 내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전라북도의 김승환 당선자 역시 오근량 후보와 접전을 거듭했다.

반면 이청연 인천 진보 후보는 보수 나근형 당선자와 접전을 벌이다 0.3%의 차이로 낙선하기도 했다.

전남에서 교육감으로 당선된 장만채 당선자는 당선 후 “지지와 성원 잊지 않고 반드시 깨끗한 교육, 발전한 전남 교육으로 여러분들과 아이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만채 후보가 전남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출처: 교육희망]
또한 정희상 선거대책본부장은 당선 원인에 대해 “그동안 비리로 얼룩진 전남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전남 학부모들의 마음이 정만채 후보로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도 교육감의 경우, 전교조 출신의 민병희 후보가 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한 장수 현 교육감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병희 당선자는 당선 원인에 대해 “정책에 도민들이 열망하는 내용을 담았고 그 정책을 설명하는 토론회 등에서 진정성을 확인한 것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원교육감에 당선한 민병희 후보가 당선 소식에 박수를 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출처: 교육희망]
그는 취임후의 계획에 대해 “가장 먼저 고교펑준화부터 시행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친환경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학생인권조례 제정들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 교육감 당선자 역시 전교조 광주 지부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교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전교조 출신인 나를 선택한 것”이라면서 “광주에서 핀란드를 뛰어넘는 교육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 교육감으로 당선된 김승환 당선자는, 초반부터 오근량 후보와 접전을 계속하다 0.3%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그는 근소한 표 차이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교육개혁을 잘하라는 도민들의 뜻”이라고 말하며 “여러 난관이 닥치겠지만 그때마다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새벽 김승환 후보가 전라북도 도교육감에 당선됐다. 김 후보가 양손을 번쩍들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을 했다. [출처: 참소리]
이밖에도 현 경기도 교육감인 김상곤 후보는 42.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임기동안 진행 해 왔던 ‘혁신학교’설립 등의 기존 추진 정책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의 ‘수도권 혁신교육 벨트’ 체결을 토대로 수도권 전역에서 혁신학교의 설립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축하드 립니다' 2일 자정 경기교육감으로 재당선이 확정된 김상곤 교육감의 선거사무실을 찾은 민주노총 강승철 사무총장이 김 교육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이 같은 진보 교육감들의 선전은 그동안 보수 세력들이 주도했던 부패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교육비의 증가와 빈부격차의 심화로 서민층의 교육의 소외가 확대되면서,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무상급식’, ‘혁신학교’등의 정책에 지지를 보내게 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교조 대량해고 사태도 선거판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교조 대량 파면, 해임 조치는 오히려 전교조 역풍이 되어 전교조 출신 교육감을 당선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진보교육감 6명을 당선시킨 국민들은 부패교육이 혁신교육으로 변화 될 한국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작성자윤지연 기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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