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를 읽어주는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 소개합니다
[보조공학 이야기]장애인보조기구 교부사업에 들어온 새 식구들 (3)
본문
지난 호까지 소개되었던 ‘음성증폭기, 시력확대 및 각도조절 용구’에 이어서 이번 호에는 금년부터 장애인보조기구 교부사업 품목에 추가된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를 소개한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명칭에서 설명되는 것처럼 인쇄된 활자를 눈으로 읽는 것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을 위해 그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보조기구이다.
기존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묵자라고 하는 종이에 인쇄된 형태의 책이나 자료의 내용을 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낭독이나, 녹음도서와 같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방법을 활용해야만 했다. 그나마 컴퓨터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책이나 문서를 일일이 컴퓨터로 스캔해서 그걸 다시 글자를 인식해서 텍스트파일로 바꿔주는 OCR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 텍스트 파일로 인식시키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그나마도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글자를 엉뚱하게 변환시켜 놓는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이 혼자 변환된 파일에 오자나 탈자가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문서 정보를 잘못 전달받는 경우도 많았다.
도서나 출판물, 인쇄물이 원문 파일의 형태로 함께 제공된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점자출력이나 음성낭독프로그램(screen reader), 정보단말기와 같은 제품들을 활용해서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질 수 있지만, 반대로 원문파일이 외부에 유출될 때 심각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인쇄물 자료를 만들 때 원문 내용에 대한 음성 정보가 포함된 2차원 바코드를 약속된 장소에 미리 인쇄해 두고 전용 바코드 리더기를 활용하여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고, 다른 한 가지는 데이지플레이어와 같은 시각장애인용 정보기기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특수파일로 원문정보를 변환해서 제공하는 방법이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보조기구 교부사업에 추가된 ‘인쇄물 음성 변환 출력기’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품목이 바로 이러한 형태의 제품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기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보이스 아이’라는 제품이다. 비슷한 원리의 제품이 일본에서도 개발되었던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제한점들이 많아서 제대로 활용되지는 못했었고, 2차원 바코드를 사용해서 보다 좋은 성능을 발휘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의 기술로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수출이 되고 있다
책이나 고지서 같은 인쇄물에 미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정보가 담긴 바코드를 함께 찍어 놓고 간단히 리더기를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성하는 각종 문서에 보이스아이 바코드를 함께 인쇄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에서 장애인의 전자 정보 접근에 관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보이스아이 바코드의 인쇄가 더욱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시각장애인용 전자책 데이지플레이어라는 제품이다. 데이지(DAISY)는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시각장애인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포맷을 말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멀티미디어 컨텐츠, 다시 말하면 그림이나 동영상, 글자와 같은 대중 매체로 제작된 자료들의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제약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들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데이지 플레이어의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책마루’라는 제품과 ‘DF-R’ 등이 있다. 두 제품 모두 시각장애인의 정보습득을 위해 데이지 방식으로 저장된 다양한 소리나 문서파일로 된 자료들을 내장된 음성합성 엔진을 사용해서 음성으로 읽어준다. 데이지 파일이나, 문서파일, 오디오 파일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읽어주는 기능을 통해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풍부한 자료 사용을 도와주고, 궁극적으로는 시각장애인의 교육, 취업,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 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MP3 플레이어나 녹음 도서와 다르게 소리로 듣는 자료의 내용 중에서 읽고자 하는 장이나, 절, 쪽을 실제 책으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책갈피를 꽂아 놓는 것처럼 손쉽게 찾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가독성과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1인당 80만원까지 지원이 되는 품목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등록 시각장애인이 받을 수 있다. 신청은 해당 거주지역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군,구의 검토와 교부결정을 통해 지원된다.
보이스아이 |
기존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이 묵자라고 하는 종이에 인쇄된 형태의 책이나 자료의 내용을 접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낭독이나, 녹음도서와 같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방법을 활용해야만 했다. 그나마 컴퓨터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책이나 문서를 일일이 컴퓨터로 스캔해서 그걸 다시 글자를 인식해서 텍스트파일로 바꿔주는 OCR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 텍스트 파일로 인식시키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그나마도 인식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글자를 엉뚱하게 변환시켜 놓는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이 혼자 변환된 파일에 오자나 탈자가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문서 정보를 잘못 전달받는 경우도 많았다.
도서나 출판물, 인쇄물이 원문 파일의 형태로 함께 제공된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점자출력이나 음성낭독프로그램(screen reader), 정보단말기와 같은 제품들을 활용해서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질 수 있지만, 반대로 원문파일이 외부에 유출될 때 심각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인쇄물 자료를 만들 때 원문 내용에 대한 음성 정보가 포함된 2차원 바코드를 약속된 장소에 미리 인쇄해 두고 전용 바코드 리더기를 활용하여 음성으로 읽어주는 방식이고, 다른 한 가지는 데이지플레이어와 같은 시각장애인용 정보기기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특수파일로 원문정보를 변환해서 제공하는 방법이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보조기구 교부사업에 추가된 ‘인쇄물 음성 변환 출력기’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품목이 바로 이러한 형태의 제품들이다.
책이나 고지서 같은 인쇄물에 미리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정보가 담긴 바코드를 함께 찍어 놓고 간단히 리더기를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시각장애인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성하는 각종 문서에 보이스아이 바코드를 함께 인쇄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이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에서 장애인의 전자 정보 접근에 관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보이스아이 바코드의 인쇄가 더욱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시각장애인용 전자책 데이지플레이어라는 제품이다. 데이지(DAISY)는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시각장애인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포맷을 말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멀티미디어 컨텐츠, 다시 말하면 그림이나 동영상, 글자와 같은 대중 매체로 제작된 자료들의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제약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료들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데이지 플레이어의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또한 기존의 MP3 플레이어나 녹음 도서와 다르게 소리로 듣는 자료의 내용 중에서 읽고자 하는 장이나, 절, 쪽을 실제 책으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책갈피를 꽂아 놓는 것처럼 손쉽게 찾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가독성과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1인당 80만원까지 지원이 되는 품목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등록 시각장애인이 받을 수 있다. 신청은 해당 거주지역의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군,구의 검토와 교부결정을 통해 지원된다.
작성자남세현 (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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