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겐 너무 힘든 철도 이용
전북장차연, 철도 안전인력 확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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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소리]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7일 익산역광장에서 장애인의 자유로운 철도이용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전국릴레이 기자회견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주축이 돼 지난 4월 23일 서울을 출발, 대전, 대구, 부산 등지를 거쳐 17일 익산에 이르렀다.
현재 철도 역사에는 엘리베이터나 리프트 장치가 없어 장애인들이 위험한 철로를 건너야 하는가 하면 탑승을 하려면 급격한 경사로를 올라야 하는 등 안전한 이용이 힘든 지경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장애인 좌석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완비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면서 지난 4월 1일부터 운행하고 있는 개조형 무궁화동차(RD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북장차연은 “개조형 무궁화호의 탑승경사로는 열차에 고정돼 있지 않은 롤 경사로 이다보니 기존의 무궁화호에 있던 고정된 경사로보다도 장애인이 더욱 더 사고에 노출돼 있다”며 철도공사의 말뿐인 장애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말 뿐인 철도공사 장애인 정책...무인역사 이용 거의 불가능
이들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KTX-2 산천의 경우도 롤경사로와 높은 경사 각도로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조차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최근 철도공사는 철도 무인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장애인이 이용에 관한 안내나 탑승 전까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무인역사의 경우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렇게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안전대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오히려 지난해 경영합리화라는 이유로 5, 115명의 인원을 감축한 바 있다.
철도공사는 늦게나마 KTX 정차역에 리프트 승강설비를 연내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교통약자 철도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휠체어장애인 이동편의설비 등의 계획’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전북장차연은 “리프트 설비를 연내도입하겠다는 것은 환영받을만한 일이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장애인의 안전한 열차 탑승에 의지가 있다면 모든 역사에 유럽식 리프트 승강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한국철도공사가 교통약자 철도이용 편의증진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으로 진행하기를 바라며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자김현진 기자 icomn@icom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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