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 사원 252명 사장퇴진 성명...창사이래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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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기자회 소속 보도부문 취재기자와 보도영상 협의회 소속 카메라 기자, 영상 편집부원들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보도부문 성명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기자들이 한 명 한 명 이름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성명에 참여했다.
이번 성명에는 보도 본부장까지 포함해 전체 회원 346명(특파원, 해외연수자, 안식년 사원 제외)가운데 252명이 동의했다. 기자회는 229명 가운데 156명이, 보도영상 협의회는 117명 가운데 96명이 이름을 올렸다. 입사 연도로 구분하면, 80년대 입사자가 47명, 90년대 입사자가 79명, 2000년대 입사자가 126명 이었다.
“기명(記名)방식 아니었으면 참여자 훨씬 많았을 것”
기자회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이번 총파업 투쟁을 조합 집행부와 일부 조합원들의 문제 제기로 호도하고 있어, 김 사장의 보도부문 후배들이자 비조합원까지 참여하고 있는 기자회와 보도영상 협의회 회원들이 이름을 걸고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사원들도 대부분 성명에 담긴 취지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기명 방식이 자칫 편가르기라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어 반대했다”며 “거의 모든 보도부문 구성원들이 성명 내용에 동의한 만큼, 김재철, 황희만 두 선배도 후배들의 뜻을 알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성명서를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보도부문 150여명 김우룡 고소
이와 별도로 보도부문 사원 150여명은 오늘(3일) 김우룡을 서울 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우룡은 ‘큰 집’이라 표현된 청와대와 방문진이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을 청소부 삼아 MBC내 좌빨 대학살을 자행했다고 실토하면서, 마치 MBC 내 구성원 상당수가 척결돼야 할 ‘좌빨’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해 MBC 기자들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총회 결의에 따라 지난 주 목요일 오후부터 옛 경영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집단 동조 단식 확산
이근행 위원장 단식 2주차를 맞아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동조 단식 움직임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차장급 사원 24명이 동조 단식에 들어간데 이어, 오늘(3일)부터 95, 96 사번들이 대거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근행 위원장이 단식에 들어간 지 8일째가 됐는데도, MBC 구성원들의 요구는 외면한 채 오로지 노동조합 파괴 공작에만 혈안이 돼 있는 김재철, 황희만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경영진의 무책임한 작태를 규탄하기 위해 단식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96사번 차장급 사원들은 월요일 아침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 김재철 사장에게 작금의 사태와 관련한 공개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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