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무궁화호 탑승과정서 장애인 추락...안전문제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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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형 경사로가 전동휠체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흔들려 전동휠체어가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제공=대구장차연) |
지난 25일 ‘롤’ 형식의 경사로 안정성 및 무궁화호 RDC차량의 장애인편의시설을 확인하기 위해 동대구-하양행 무궁화호를 탑승하던 중 대구장차연 소속 활동가 김시형(뇌병변장애 1급)씨가 경사로 중심이 흔들리며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직후 김 씨는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나 목 주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무궁화호 경사로 안정성 및 이동편의 확인위해 탑승하던 장애인 추락...병원에서 치료 중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지난 23일부터 서울, 대전, 대구 등 지하철 역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한국철도공사 측에 ▲누리로 호와 KTX2(산천)의 위험한 탑승설비 및 안전설비 마련 ▲장애인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안전인력 확보 ▲모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개선 등을 촉구하던 중 발생한 사고여서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듯 보인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대구역사에서 벌어진 사고는 이미 여러차례 한국철도공사 측에 제기했던 문제점.”이라며 “철도공사 측은 장애인 이동편의가 잘돼 있는 것처럼 포장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정작 탈 수 없는 시설물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신형으로 교체되면 알아서 잘 만들 테니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를 취해오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며 철도공사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철도공사는 개조형 무궁화 열차(RDC)와 KTX2(산천)을 선보이며 지난 3월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나 롤형 경사로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이 운행 전부터 지적돼 왔다.
▲도입초기부터 지적받아왔던 롤 형 경사로. 지지대가 없고 추락방지턱이 없어 도입초기부터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사진제공=대구장차연)
경사 각도 22도나 달해...운행 전부터 안전문제 지적받아
기존 무궁화호나 KTX열차는 승강장에 비치된 이동식 경사로를 승무원이 보조해 탑승할 수 있도록 했으나, 새로 도입된 열차는 열차내부에 보관된 롤형 경사로를 안에서 밖으로 펴서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2개의 롤 경사로가 탑승구에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흔들림이 있고, 폭이 좁은 반면 추락방지턱 등 안전장치가 전무하다. 특히 KTX산천의 롤 경사로 각도는 22도에 달해 최소 3~4명의 승무원 등 안전요원 배치가 필요하나 철도 무인화 정책에 밀려 장애인 승객 혼자서 내리거나 탑승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대구장차연과 전국철도노동조합부산지방본부는 오는 26일 동대구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사건에 대한 치료보상 및 공식사과, 재발방지 약속 등을 비롯해 철도공사 측에 ▲무인화 정책 시정 ▲개조형 무궁화 호와 KTX 산천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언제까지 장애인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외면하는가?
장애인이동권연대를 비롯한 장애인단체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열차이용을 위해 끝임없이 한국철도공사에 장애인이동권확보와 허준영사장 면담요청을 요구해 왔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는 철도 무인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작년 안전대책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경영합리화라는 이유로 5천115명이나 인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철도역에 한두명의 직원이 근무함으로 장애인의 열차이용에 관한 안내나 탑승전까지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무인 역사의 경우는 장애인 열차 이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철도 역사의 경우 엘리베이터 미설치, 장애인화장실 남녀 미분리,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물들로 인해 장애인이 철도 역사를 이용하기 어렵고 장애인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한 탑승장치를 갖추지 않고 있다.
새마을호의 경우 장애인 좌석이 전무하며 무궁화호, 누리로호 탑승설비 경우 높은 경사각도와 좁은 폭, 추락 방지 턱이 없음으로 인해 휠체어 장애인들이 추락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철도 노동자들도 탑승설비를 설치하다가 혹은 휠체어 장애인들의 탑승을 돕다가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지난 2009년 매곡역 무인역 명예역장 위촉식 행사장에 찾아가서야 한국철도공사 이천세 여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허준영 사장의 면담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후 그날 찾아갔던 장애인들이 폭력행사 운운하며 면담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였고 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올해 한국철도공사는 새로운 열차를 도입하면서 장애인좌석 등 이동편의시설을 완비했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기존의 장애인좌석 노선이 없었던 동대구->울산 노선 등에 개조형 무궁화동차(RDC)를 2월16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조형 무궁화열차는 탑승경사로가 기존 무궁화열차보다도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더욱더 위험한 상황이다. 기존의 열차들이 경사로가 열차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개조형 무궁화열차는 롤경사로라고 해서 열차에 고정도 안 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장애인이 목숨을 걸고 이용해야만 한다.
또한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KTX-2 산천은 어떠한가? 장애인좌석도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어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개조형 무궁화열차와 같은 롤경사로를 사용하면서도 오히려 경사각도가 기존의 KTX보다도 훨씬 가파른 22도의 경사도로 이루어져 있어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탑승구 계단의 챌면의 높이 역시 기존의 KTX보다 높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 보행장애인의 승하차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장애인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더욱 더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를 후퇴시키고 있다. 철도 선진국, 세계 네 번째 고속철 생산보유국, 철도 선진화를 이야기 하면서 이동편의시설에 개선을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장애인과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지금이라도 장애인들에게 무릎 꿇어 사과하고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장애인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안전인력을 확보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장애인의 안전한 역사 이용을 위해 관할 모든 역사의 엘리베이터
설치등 장애인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을 즉각 개선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누리로호와 KTX-2(산천)의 위험한 탑승설비를 즉각 개선하고,
장애인의 안전한 열차 탑승을 위한 설비를 마련하라!
2010. 4. 23.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철도.지하철 안전과 공공성강화를 위한 시민사회노동 네트워크, 공공운수노조철도본부,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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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겼어님의 댓글
웃겼어 작성일
대중교통을 전동휠체어가 가능하게 만드는건 불가능하다.
버스에 어떻게 전동휠체어 타고 올라가나? 지하철도 그렇고.
오히려, 국가적으로 특수운송공사를 만들어 장애인 전용 콜택시 서비스를 해야한다.
전동휠체어가 들어갈수있게 승합차를 개조한 택시로 전화만 하면 전국어디서든지 이용할수 있도록
말이다. 또 이런 택시 기사나 회사 임직원들을 모두 장애인을 고용해서 공무원 신분으로 서비스
할수있게 하는게 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