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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광장에 장애인은 못 들어가?

[420] 420공투단, 광화문광장서 신문고 행사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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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라현 기자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11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장애인의 생존권인 활동보조서비스를 예산의 논리로 제한하고, 제도를 개악한 이명박정부와 보건복지부를 고발'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신문고를 설치했다.  

420공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들의 숨통을 조이면서 1년 365일 중 장애인의 날, 단 하루의 행사로 그에 대한 면죄부를 받으려는 이명박 정부와 보건복지부를 고발하기 위해 장애인들이 신문고를 직접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광장에 나온 종로경찰서와 서울시관계자들, 안전요원 사이로 가까스로 북을 들고 동상 앞에 도착한 몇몇 활동가들이 행사 진행을 준비했지만, 경찰관계자들은 '불법집회'라며 행사 진행을 막았다.

이에 대해 남병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이 모든 국민이 다닐 수 있는 광장에 못들어오게 하는 건 무슨 법이냐. 헌법을 무시할 수 있는 법도 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 ⓒ김라현 기자
   
▲ ⓒ김라현 기자
이후 420 공투단 활동가들은 큰 마찰없이 행사를 진행했으나 경찰에 둘러싸여 지나가는 시민들은 이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며, 대부분의 장애인 활동가들은 광화문 광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들이 활동가들 도착이전부터 세종문화회관 앞 횡단보도와 미국대사관 앞 횡단보도까지 막으며 원청봉쇄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경찰에 의해 막힌 장애인들은 "다른 비장애인들은 다 지나가게 하면서 우리만 막는 이유가 뭐냐.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도 아니란 말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재 420공투단은 경찰과의 대치를 끝내고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릴 전국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다.

   
▲ ⓒ김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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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라현 기자
   
▲ ⓒ김라현 기자
작성자김라현 기자  husisarang@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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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일반인도님의 댓글

일반인도 작성일

장애인만 차별하는게 아닙니다. 서울시에서 조례를 만들어 광장에서의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고 하더군요.
국민의 광장에 장애인은 못들어가? 라는 말은 앞뒤가 안맞는거 같네요.
시민 모두가 즐기라고 만들어 놓은 광장입니다. 물론 장애인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죠.
그곳에서 굳이 신문고를 울려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면 여론의 주목을 받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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