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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62% 아는 사람이 가해자”

가족·친인척 36%, 동급생·선후배 32% 차지...해바라기센터, 지난해 149건 피해사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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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지난 한해 광주·전남해바라기아동센터(이하 해바라기 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사례는 모두 149건. 한 달 평균 12.4건에 달했다.

그 가운데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95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가족과 친인척이 34명(36%)으로 가장 많았고 동급생과 선후배가 30명(32%)으로 그 뒤를 이었다. 모르는 사람에 의한 피해사례는 37건(24%), 미파악은 22건(14%)이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예방교육 장면. <사진제공=광주전남해바라기아동센터>
피해자는 만 7세에서 13세 이하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83명으로 절반 이상(56%)의 비율을 차지했고 만 7세 이하 아동도 44명(29%)이나 됐다. 만 13세 이상 피해자는 22명(15%)이었으며 지적장애인과 장애인 등이 포함됐다. 피해자의 최소연령은 만 3세였으며 최고연령은 27세 지적 장애인이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으로 139건(93%)이었으며 남성 피해는 10건(7%)이었다. 피해유형은 추행과 강제추행이 92건(62%)으로 가장 많았고 준강간·강간·특수강간 25건(17%), 기타 알 수 없음이 32건(21%)이었다.

가해자는 남자 153명, 여자 1명 등 모두 154명이었다. 만 19세 이상 성인 가해자가 52명(50%)이었고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21명(20%), 만 14세 미만 31명(30%)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말 현재 피해사건 중 55건(37%)이 고소가 됐고 71건(48%)은 미 고소 상태다. 23건(15%)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고소된 가해자 56명 가운데 22명이 기소되고 2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기소된 22명 가운데 11명이 실형을 선고받았고 1명은 보호처분, 10명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11명은 수사 중에 있으며 21명은 기소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다.

해바라기센터는 피해사례 149건 가운데 센터를 직접 찾은 88건(59%)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체 4천42건의 서비스가 지원됐는데 피해자에게 3천264건, 보호자에게 778건이 제공됐다. 서비스 내용은 심리치료 1천849건, 상담 및 법률지원 1천627건, 의료지원 566건 순이었다.

해바라기센터는 “아동성폭력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 양상 또한 심각해지고 있다”며 “오는 22일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을 계기로 아동성폭력 예방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제고와 참여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여성부의 위탁을 받아 전남대학교 병원이 운영하는 아동성폭력 전담기관이다.
작성자정영대 기자  sunlight87@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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