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뉴타운 모델하우스 옆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기고] 불이 번져 집 잃은 쪽방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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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화재사고가 났다. 언론은 일제히 서울시내의 큰 화재사건을 보도했지만 그 불이 번져 졸지에 집을 잃은 30여가구의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출처: 동자동사랑방] |
임시주거지원, 피해보상대책이 시급하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가난한 이웃들이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용산구청은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출처: 동자동사랑방] |
같은 날 오후 동자동사랑방과 홈리스행동 회원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자활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던 아저씨 한 분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오랜 세월 연락이 되지 않던 가족들이 찾아왔다. 마음씨 좋은 우리 아저씨의 갑작스러운 죽음 역시도 가난한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이 시대에는 그저 슬픔 뿐만은 아니다. 소득 상위층과 기업의 어마어마한 세금 감면에는 그토록 적극적인 반면 인권침해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가난한 이들의 쥐꼬리만한 수급비와 자격기준은 어떻게든 줄여보려고만 하는 인색한 정부. 서럽다. 서럽지만 차마 분노로 끓어 올리지 못하는 응어리가 더욱 커지는 것만 같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최예륜(빈곤사회연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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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님의 댓글
.... 작성일
정부가 국민에게 하는 약속은..
깨기위해 만든 약속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