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 무성의로 지적장애인 실종돼
11일 경기도 안성서 실종된 유승덕씨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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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덕(지적장애 1급, 53)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11일. 평소 마을 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유씨가 저녁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자 가족들은 걱정되는 마음에 유씨를 찾아 나섰다.
유씨의 조카인 전 모 씨는 “마을을 이잡듯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아 관할 지구대에 삼촌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리고, 혹시 사고라도 났을지 모르니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사고접수 된 게 없다’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에 화가 난 가족들은 인근 응급실 등을 돌며 유씨를 찾아 나섰고, 그 결과 한 병원에서 유씨가 차량에 부딪혀 머리에 피가 나는 등 중상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으나 이곳에서도 유씨를 찾을 수는 없었다고.
당시 사고접수를 한 관할 경찰서 사고처리부를 찾아가 신원을 확인하자 유씨가 맞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들이 ‘어떻게 머리에 피를 흘리는 사람을 그냥 보낼 수 있냐’고 따져묻자 담당 경찰관은 “유씨가 그냥 가겠다고 해 말릴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다.
경찰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행방이 묘연했던 유씨의 행적은 경찰이 아닌 119 구급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경찰의 태도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유씨 가족은 아는 지인들을 동원해 수소문했고 그 결과 사고 다음날 새벽, 유씨가 병원 응급실을 나와 평택-서울간 고속도로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씨는 “경찰만 믿을 수 없어 지인들에게 수소문해 확인해본 결과 삼촌이 12일 새벽 평택-서울간 고속도로를 역주행 하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가 119를 통해 응급조치 받은 후 ㅇ시청 직원에게 인계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씨 가족은 부랴부랴 ㅇ시청으로 찾아갔으나 더욱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12일 새벽 유씨를 인계받은 ㅇ시청 당직 공무원은 유씨를 노숙인 등을 위한 임시 쉼터에서 묶도록 했으나 유씨가 이곳에서 나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언제, 어디로 갔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실종된지 일주일 가까이 됐으나 아직 유씨 행방은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관할 경찰서 측은 오는 21일 유씨에 대한 엠버경보를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키 160cm, 몸무게 53kg의 왜소한 몸매, 앞으로 기울어진 채 뒤뚱거리며 빠른 걸음, 검정색 점퍼와 국방색 누빔 바지, 녹색 야구 모자를 쓴 유승덕씨를 목격하거나 보호하고 있는 이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02-2675-8153, 521-8298)나 010-2540-0618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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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해영님의 댓글
허해영 작성일
장애인고용 해노고 이러게 박대하는하는회사가있습니다.
대통령님은 어드게 생각하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