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제공, 녹색 환경과 함께! > 기획 연재

▲ ⓒ김태현 기자

녹색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1차 산업을 통해 장애인에게 좋은 일자리를 개발 보급해 직업선택권을 향유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가 지난 27일 한신대학교 69주년 기념관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는 지적장애인이 꾸려나가는 해피투게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직업개발연구센터가 주축이 되어 경기/구리/남양주 등 다섯 개 시 장애인복지관과 예닮원, 장봉혜림원 등 9개 장애인시설이 참여하며, 남양주장애인복지관장과 오길승 한신대학교 재활학과 교수이자 직업개발연구센터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직업개발연구센터는 1차 산업을 통해 장애인 직업 재활을 꿈꾸는 단체와 개인을 장애인녹색사업협의체의 회원으로 선정해 ▲품목선정 및 관련 영농기술 등 경험을 교류하고 ▲영농인력 풀(pool) 창구를 개설 ․ 공유하고, ▲관련제도 개선을 위한 해당기관 접촉창구로서의 역할과 ▲농촌진흥청 등 농업전문기관으로부터 특강을 통해 ▲각종 사업아이디어 및 농업기자재 등 자원 활용 정보 DB를 구축 ․ 공유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농법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길승 교수는 이날 창립식에서 ‘1차 산업의 사회적 기업 육성 가능성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통해 현재 대부분의 직업재활시설에서 발달장애인에게 제공되고 있는 2차 산업 분야보다 1차 산업 분야가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에 유리한 이유를 몇 가지 들었다.

▲ 오길승 교수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직업개발연구센터의 임유신 팀장이 유럽의 Green care와 social farm시설을 견학한 것에 대해 소개했다. ⓒ김태현 기자

오길승 교수는 “1차 산업은 2차 산업 분야에 비해 설비 투자비가 적어 자체 생산이 가능한 직업재활 사업에 착수하기 훨씬 용이하며, 만약 실패하더라도 2차 산업에 비해 다른 종목으로의 전환이 용이하며 손해가 적다”고 설명하고 “1차 산업이 2차 산업보다 높은 지적 수준을 요하지 않고, 발달장애인은 소근육 운동 기능에 비해 양호한 대근육 운동 기능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활동 폭이 큰 1차 산업이 더 도움될 것이며, 정서적 교육적 치료효과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길승 교수는 “1차 산업분야가 방당장애인의 직업으로서 안정화되려면 사회적기업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장애 특성에 적합한 고소득 1차 산업 품목의 발굴이 이뤄져야 하며, 직업평가와 직무분석 등 각종 직업재활과 특수교육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 장애인근로자에게 적정한 역할 배치 및 영농기술의 전수가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우선구매제도와 연계고용제 등을 적용해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길승 교수는 “그때그때 생산된 것을 단순히 처분하는 데 급급한 전통적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도입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나아가 관광농업 도입을 통해 추가 소득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장애인들이 녹색 환경과 더불어 장애인들이 스스로 독립하고 자신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을 배양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