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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생존권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장애인예산공동행동, 이룸센터 앞 천막농성 돌입...참석자들, 장애연금 확보를 위한 전국 결의대회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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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호 기자
2010년 장애인예산확보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오전 11시 2010장애인예산확보공동행동의 기자회견으로 시작됐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국회가 예산심의에 들어갔으나 안그래도 부족한 활동보조인 예산을 줄이고 있으며, 장애인연금을 장애인계에서 내놓은 안에 턱없이 모자란 액수가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장애인 예산은 삭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4대강에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여하고 있는데, 이 강을 바라보며 살 사람이 없다면 무슨의미가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어어“앞에서는 가식적인 눈물을 흘리고, 뒤에서는 예산을 줄이는 행태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추운 날 농성하는 게 싫지만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거리로 나왔다.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의 권리를 찾는 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대발언에 나선 서울장애인부모회 최석윤 회장은 “정치인 중 어려운 사람이 많아야 살 맛이 나는데, 국회에는 정치꾼만 있어서 씁쓸하다.”며 “정부는 나라가 어려워 복지예산을 늘릴 수 없다고 하지만 부자들은 혜택이 늘어나 오히려 살기 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내내 들어왔던 이야기가 서민들을 위한다는 이야기였으나 정작 장애인들은 아무 것도 받은 게 없어서 올해도 이렇게 추운 거리로 나오게 됐다.”며 “당장 활동보조인서비스도 예산이 없어서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그러다 보면 장애인은 집에만 있으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또 최석윤 회장은 “말로는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특수교사가 부족해도 채워준다는 이야기가 없는 등 특수교육 현실은 날로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특수교육법이 만들어졌으니 나아지지 않았냐며 말로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 ⓒ전진호 기자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는 “요즘 ‘너 그러다 훅간다’는 이야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해주고 싶다.”며 “대통령이 가난하고 어려운 서민과 장애인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지 않았는데 역시나 또 다시 이렇게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에게 활동보조서비스, 교육, 이동권 등이 보장안되면 살 수가 없는데, 살 수 없는 예산을 배정해놓고 우리보고 살라고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매년 여의도 한강바람을 맞으며 투쟁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예산확보 해준 이가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투쟁해 장애인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공동행동 측은 이룸센터 앞에서 천막을 치고 한 달여간의 장기 노숙농성에 돌입했으며, 공동행동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으로 자리를 이동해 전국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전진호 기자
   
▲ ⓒ전진호 기자
   
▲ ⓒ전진호 기자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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