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장애인들, 여의도 앞으로 모인다 > 기획 연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등 장애인계 대표연합단체는 장애인 현실을 외면한 장애인연금제도 규탄과 장애인연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전국결의대회를 오는 11월 2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개최한다.

▲ ⓒ전진호 기자

'전국 장애인 1만여 명 동원령'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를 꾸리게 된 데에는 정부가 내놓은 장애인연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절대 다수가 저소득 계층인 장애인들이 더 사회빈곤층으로 내몰리게 되리라는 위기감을 공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애인연금법제정 공투단의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장애인연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2만원이라는 소액 인상에 그치거나 지역에 따라서는 현재 받는 액수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 없던 장애인 당사자들의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며 “국회통과 이전에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막아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집회로 꾸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도 장애인복지 예산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실질적으로 감액 돼 기존에 받던 혜택조차 못 받게 될 상황에 처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 살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며 “이날 집회가 단순히 국회 앞에서 모여 세만 과시한 채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집회 참석 단위에 빠져 참여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연합조직은 ‘2010년장애인예산확보공동행동’ 명의로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갖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