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증장애인 성적 피해 심각 > 기획 연재

등록 장애인 중 2만여 명 이상이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25~39세의 청년기에 성적 피해를 입은 이들이 38.1%에 달했으며, 40~64세의 장년기는 21.8%, 7~17세의 아동기도 20.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피해를 입은 이들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만8천369명에 이르렀으며, 남성은 3천991명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여성들은 전 연령대에 걸쳐 성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증장애인이(1만1천402명)이 경증장애인(1만958명)보다 성적피해를 받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적 피해를 범한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이 40.4%로 가장 높았고 이웃이 18.4%, 먼 친척인 경우가 8.8%였으며 가족 등 근친의 경우도 2.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피해를 당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그냥 참는다(65.5%)고 답했으며, 진정 또는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9%에 불과했다.

또 성적피해를 당했더라도 절반이상(52.3%)이 상담을 하지 못했고, 41.2%는 가족에게, 2.5%는 친척이나 이웃에게 상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타인에게 알리기 싫어서’가 65.5%로 가장 높았으며,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가 14%에 이르렀다.

심재철 의원은 “장애인 중에서도 거동이 불편하고 힘이 없는 중증 및 여성장애인의 성적 피해가 심각하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