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단체 울산시청 앞 노숙농성
"울산시는 정윤호 회장 석방하고, 약속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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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소속 회원 300여명은 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본관 앞에서 전국 장애인단체 집중투쟁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된 정윤호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의 석방과 울산시의 사과, 2008년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본관 앞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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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표자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로 전환한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옥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헛약속을 한 울산시가 자신들의 무능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장애아 부모를 가두고 있다"며 "울산시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아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국장차련 박경석 상임대표는 "우리 대표를 잡아간 것은 나를 잡아간 것이고 우리 아이를 잡아간 것"이라며 "비장애인 중심의 부끄러운 세상을 깨부수는 투쟁을 벌여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구속된 정윤호 회장의 부인 표혜숙씨는 "내가 울면 다른 엄마들이 더 힘들고 마음 아파할까봐 한번도 울지 않았지만 집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며 "저 높은 시청 빌딩 위에서 떨어질까도 생각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싸우다 죽겠다"고 말했다.
경남, 대전, 서울의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시장이 약속을 했으면 지키든지, 못지키겠으면 이해를 시키든지, 사람부터 덜컥 잡아가두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울산에서 끝장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14개 장애인단체와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4개 정당 장애인위원회는 공동성명을 발표, 정윤호 회장 구속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울산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시급히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 "여러 정황상 정윤호 대표의 구속은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작성자이종호 기자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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