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하면 장애인? 장애인 피멍 들게 한 충북교육청” > 기획 연재

[미디어 충청]

“성적부진하면 장애인? 장애인 피멍 들게 한 충북교육청”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8일, 일제고사 때문에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장애인 특수학급에 편입시켜 논란이 된 충북도교육청을 향해 “제발 상식적인 교육행정을 하기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달 초 충북 모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이 부진한 6학년생 한 명을 중증 장애학생이 공부하는 특수학급에 편입시켜 매일 한 시간씩 특별지도를 받게 한 후, 정규수업은 비장애인반에서 받도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해당학교는 ‘꼴찌’를 하는 학생을 편입시켜 일제고사 성적 향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충북장차연)는 특수교육대상자는 일제고사 시험 자체를 치르지 않도록 한 것과 성적을 위해 비장애인을 장애학급으로 편입시킨 것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의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도 교육청은 특수학급으로 편입된 학생과 그 부모의 심정을, 이 기가 막힌 소식을 들은 충북의 장애아동을 둔 부모의 심정을, 평생을 정규교육에서 배제되어 가슴에 한이 맺힌 채 살아가는 수많은 장애인들의 심정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기용 교육감은 교육감 당선 후 희망찬 충북교육의 백년 꿈을 향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진하겠다 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장애인 교육권을 박탈하지 말 것과 “장애인도 충북교육의 백년의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잊지 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