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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연행 협상대표단 다섯 명 즉각 석방하라"

울산장차련 울산시청 신관 앞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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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뉴스]

   
▲ ⓒ울산노동뉴스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3일 오전 10시30분 울산시청 신관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협상대표단 다섯 명 전원을 폭력연행한 울산시를 강력 규탄하고 박맹우 시장의 사과, 장차련 대표단 즉각 석방, 임명숙 복지여성국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하루 전인 22일 오후 10시40분께 울산시가 21일까지 최종답변을 주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에 항의하며 임명숙 복지여성국장실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정윤호, 김영애, 홍도식 울산장차련 공동대표와 김옥진 전 대표, 정영현 울산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 등 다섯 명의 협상대표단이 경찰에 의해 울산남부서로 강제연행됐다.

울산시청 신관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던 장차련 회원들도 경찰과 울산시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다.

울산장차련은 대표단 폭력연행에 항의하며 울산시청 신관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였다.

연행된 장차련 대표단 다섯 명은 경찰에서도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울산노동뉴스
울산장차련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세상 어느 곳에서 협상을 진행하던 대표들을 연행해 구금한 사례가 있느냐?"며 "이번 사태를 통해 울산시는 장애인복지정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4만5000 울산지역 장애인의 보편적인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장차련은 "울산시가 올해 하반기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장애인실태 전수조사도 하지 않았고, 활동보조 이용 장애인에게 40~90시간 추가지원하기로 했던 합의 또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지난 14일 복지여성국장과 협상하면서 21일 최종답변을 전달받기로 합의했는데도 '기다려달라'는 변명만 늘어놨다"면서 분노를 나타냈다.

또 "의도적으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협상을 파행으로 진행시키는 울산시의 행태와 장차련 지도부에 대한 무분별한 연행과 과도한 수사를 진행시키는 것을 보더라도 울산시와 검.경이 합심해 울산장차련을 파괴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저버릴 수 없다"면서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울산지역 장애인들의 보편적 권리가 보장되는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울산노동뉴스
울산장차련은 연행된 협상대표단 다섯 명의 즉각 석방, 임명숙 복지여성국장 즉각 사임, 박맹우 시장의 사과와 2008년 합의사항 이행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장애인 부모들은 오후 2시 박맹우 울산시장의 강연이 열리는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장차련 대표들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다 5분만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울산장차련은 매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남문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연행자들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25일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작성자설남종 기자  admin@nodong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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