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없는 장애인 고용촉진대회
공단 무성의로 규모·내용도 예전행사와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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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장애인 고용촉진 행사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 지난 19일 폐막된 ‘2009 전남목포 뷰티풀 챌린지’(이하 뷰티플 챌린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함께하는 아름다운 비상(飛上)’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이 장애인들의 날개를 꺾어버린 탓이다.
뷰티플 챌린지는 원래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보조기기박람회’, ‘장애인 고용촉진대회’를 한 묶음으로 하는 행사다. 고용시장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기능을 소개하고 보조공학기기를 소개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것이 행사의 기본취지다.
하지만 장애인 고용촉진이라는 당초 취지는 온데 간 데 없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남지소(소장 허주현·이하 전남지소)는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 업체들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어야 하는데 이번 행사에는 단 한건의 채용행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공단 측이 채용박람회는 추후 광주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목포 행사를 통해 장애인을 고용할 생각은 없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고 밝혔다.
규모나 내용도 예전행사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 15개 업체가 참여해 총 2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2007년 부산 220개 부스, 2008년 대전 50개 업체 100개 부스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공단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목포에 컨벤션센터가 없어 규모가 작아졌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전남지소는 공단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전남지소는 “지난 행사들이 서울과 부산, 대전 등 교통과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보조공학기기 업체들의 영세성을 감안했어야 한다”며 “공단이 직접 업체초청과 물류비 지원, 인력지원 등 유치에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뷰티풀 챌린지 행사는 노동부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공단과 목포시의 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4일 동안 목포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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