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면담 요구하는 장차련대표단 부상 속출
중증장애인 이정호씨 부상, 신체일부 마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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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뉴스]
울산시청 앞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12일째인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들은 11일 오후 4시20분경 임명숙 복지여성국장을 면담했다. 9일 울산시청과 경찰의 천막 강제철거 때 함께 연행됐던 정윤호 공동대표와 엄균용 집행위원장의 구속영장신청 소식을 듣고 정확한 경위를 듣기 위해서였다.
복지여성국장은 이와 관련돼서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며, 전적으로 경찰측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2008년 박맹우 시장이 직접 싸인까지 하면서 약속했던 장애인활동보조예산과 관련해서는 지금 확보를 약속을 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에 대표단은 울산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고자 시장실이 있는 7층으로 향했다.
대표단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복지여성국 간부가 올라타 층수 버튼을 마음대로 눌러댔다. 버튼을 마구 눌러대자 결국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버려 대표단은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대표단을 맞이한 것은 7층 비상구 계단 입구를 막은 청원경찰이었고, 대표단을 보자 황급히 문을 닫는 바람에 김옥진 장애인부모회 전 회장의 발이 끼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간신히 문을 열어 발을 뺐지만 이번에는 박맹우 시장을 만나려고 8층에서 기어서 계단을 내려온 지체장애인 이정호씨를 가로막으면서 이씨가 청원경찰들의 다리에 눌려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프다고 소리치는 이씨의 호소에도 청원경찰들은 이씨를 더욱 거세게 눌러 결국 이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119구급차까지 출동했으나 이씨는 박맹우 울산시장을 만나기 전에는 갈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이씨는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장차련 회원들과 청원경찰은 아직도 계속 대치중이며 총무과장을 비롯해 공무원들까지 몰려와 대표단을 막고 있다.
작성자정영희 기자 admin@nodong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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